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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부분은 아무래도 타격이다. 안타, 홈런으로 점수를 뽑을 때가 즐겁다.
그러나 LG가 승리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은 수비였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은 좋은 수비가 대승을 만들어냈다.
초반 흔들린 선발 손주영을 수비수들이 잡아줬다. 1회초 선두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손호영의 3루수앞 땅볼을 안정적으로 병살로 처리했고, 2회초에도 선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5번 나승엽의 1루측 땅볼을 1루수 오스틴이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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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어 선발 손주영은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고 96개를 던지며 7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할 수 있었다.
5-1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문보경의 후비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0으로 앞서다가 전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진 상황에서 2번 손호영이 김진성의 포크볼을 잘 받아쳤는데 문보경이 자신의 옆으로 오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것. 이 타구가 빠졌다면 2루타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2점은 허용했을 상황이어서 5-3으로 쫓기며 위기가 이어져 LG에게도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었을 것이었다.
이 장면 이후 LG가 8회말에만 5점을 더 올려 10-1까지 앞서 승부를 확실히 갈랐다.
LG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강한 타선과 좋은 선발진도 있지만 좋은 수비 역시 포함돼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선 안정된 수비는 필수이고 이것을 개막 시리즈에서 보여준 LG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