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자주 출루할수록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올해 목표는 출루율 4할, 그리고 최대한 많은 득점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고민 끝에 마음을 바꿨다. 기왕 황성빈을 쓸거면 1번타자 중견수로 쓰고, 윤동희를 우익수로 돌리기로 한 것. 팀내 최고의 어깨를 지닌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깝다.
그만큼 황성빈이 수비에서 보여준 발전과 지난해 타격에서 한단계 올라선 점이 인상깊었다는 뜻이다. 황성빈은 지난해 타율 3할2푼 4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한 타격 성적을 뽐냈다. 도루 51개로 이 부문 3위에도 올랐다.
이어 "올해 목표는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승민 손호영 레이예스 윤동희 등 자신의 뒤쪽에 위치할 타자들에 대한 신뢰다. 지난해 출루율은 3할7푼5리로, 타율 대비 높진 않았다.
"김민재 코치님이 출루율 3할8푼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론 4할을 해보고 싶다. 소원 들어주기로 하셨다. 내 소원은 내년 개막전 3번타자다."
|
김태형 감독과의 의논을 거치지 않은 김민재 코치의 단독 약속이다. 황성빈은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고 싶다"며 웃었다.
사실 황성빈의 소원은 3가지였다. 그중 첫번째로 이룬 소원이 바로 '지명타자'다. 다른 두가지는 3번타자 출전과 투수 등판이다. 황성빈은 '투구 얼마나 가능하냐'라는 질문에 "점수차 나면 언제든 올라갈 준비 돼있다. 투수코치님께 자주 어필하고 있다"면서 "(140㎞ 직구는 못던지지만)손가락 장난은 꽤 할줄안다"고 씩 웃어 좌중을 웃겼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막강한 출루율과 이를 뒷받침하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득점 부문 1위(643득점)를 기록한 바 있다. 황성빈은 "양적인 부분은 잘하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루보다는 출루를 더 많이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살아나가면 분위기가 바뀌니까…100득점보단 조금 더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