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루키 박재현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차승준의 중월 2루타성 타구. 빠른 발로 쫓아간 박재현은 뒤로 몸을 돌린 상태에서 마지막 순간 타이밍을 기 막히게 포착한 점프 바스켓 캐치로 글러브에 공을 담아냈다. 8회 타석에서는 시범경기 2번째 안타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재현은 "맞는 순간 턴이 잘 이뤄지고, 스타트가 잘 걸려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습 때는 잘 못 잡는데 시합이고 아드레날린도 올라오고 하니까 더 집중이 잘 돼서 가능했던 것 같다"며 실전용 선수임을 입증했다.
|
|
그랬던 선수가 정규시즌 들어가기 전에 이런 엄청난 플라잉 호수비로 재능러임을 입증했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운동능력의 소유자. 성장의 끝을 가늠하기 힘든 유망주다. 공수주에 걸친 재능을 분석한 KIA는 3라운드 35순위로 박재현을 지명했다. 고교 전체 외야수 중 1번 픽이었다.
|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김도영 선배의 스피드를 눈 앞에서 보고나자 살짝 기가 죽었다.
'선배와 겨뤄봤느냐'는 질문에 "아직"이라고 한 그는 "그런데 뛰는 거 보니까 확실히 엄청 빠르시긴 하더라.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스피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임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잃은 건 아니다. 그는 "그래도 도영이 형보다 느린 거지. 저도 그렇게 느린 발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최고 호타준족 외야수로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