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투수를 '필승조' 만든 흑마법 → 안영명·이보근·유원상 살려낸 강철매직, 이번엔 최동환이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3-12 16:00


방출 투수를 '필승조' 만든 흑마법 → 안영명·이보근·유원상 살려낸 강철…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KT 최동환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9/

방출 투수를 '필승조' 만든 흑마법 → 안영명·이보근·유원상 살려낸 강철…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KT 최동환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9/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안영명 이보근 유원상(이상 은퇴)에 이어 최동환(36)도 필승조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기량이 한풀 꺾였다고 여겨지는 베테랑 투수들을 기가막히게 부활시켜서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10년 연속 10승에 통산 다승 5위의 대기록을 보유한 투수 '끝판왕'이다. 그는 간단한 피칭디자인 수정을 통해 숨은 장점을 극대화시켜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낸다. 과거 안영명 이보근 유원상 전유수 등 여러 베테랑 투수들이 KT에 와서 중요한 1군 보직을 맡아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이번 시즌은 최동환이 기대된다. 2024시즌이 끝나고 LG에서 방출된 최동환은 KT에 입단했다. 최동환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이다. 9일 친정 LG를 처음으로 상대했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1일 키움전은 더 깔끔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경동고 출신 최동환은 2009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LG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에는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옆구리투수였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꾀하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했다. 그는 주로 추격조로 헌신적인 임무를 맡아 주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홀드나 세이브로 나타나는 기록은 적지만 필승조와 패전조 사이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2023년 LG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LG에서 22이닝 출전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최동환에 대해 "포크볼이 좋더라. 그거 하나 보고 있다. 그 좋은 포크볼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방출 투수를 '필승조' 만든 흑마법 → 안영명·이보근·유원상 살려낸 강철…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KT 최동환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9/

방출 투수를 '필승조' 만든 흑마법 → 안영명·이보근·유원상 살려낸 강철…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8/
냉정히 이제 어떠한 새로운 능력이 더 발휘될 수 있는 연차는 아니다. 이미 가진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 유원상의 경우 이강철 감독은 아주 간단한 주문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유원상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주무기였다. 유원상은 낮게 낮게만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유원상을 KT에 데려온 뒤 높은 곳에 던져보라고 했다. 2019년 NC에서 15경기 평균자책점 5.23에 불과했던 유원상은 2020년 KT에서 62경기 2승 1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이라면 더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을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 최동환은 포크볼을 쓸 때까지 어떻게 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 카운트를 잡을 때 선택을 잘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걸 잘 활용하면서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기대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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