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도 지켜주고 싶었던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104m 타구+10구 볼넷...건강한 중견수 LEE 입증中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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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09:37 | 최종수정 2025-02-28 11:43


멜빈 감독도 지켜주고 싶었던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104m 타구+1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말 우측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멜빈 감독도 지켜주고 싶었던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104m 타구+10…
이정후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스윙 후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대4로 승리했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이날 다시 3번 타순에 복귀해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4게임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 3삼진, OPS 0.556을 마크했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시애틀 선발 우완투수 브라이스 밀러의 2구째 96.9마일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려 2루주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를 3루로 보냈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96.9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340피트(약 104m)가 적힌 우측 파울폴 왼쪽 펜스 그물망 앞에서 우익수 카를로스 히메네스에 잡혔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비거리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340피트는 날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멜빈 감독도 지켜주고 싶었던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104m 타구+10…
이정후가 5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루이스 마토스의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 이정후는 이번에도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2사후 웨이드 주니어와 마르코 루시아노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1,2루 기회.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에두아르도 바자르도의 6구째 바깥쪽을 관통하는 83마일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스티븐 야신스키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홈플레이트를 내려다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공이 빠졌다고 본 듯하다.

그러나 이정후는 0-1로 뒤진 5회초 팀이 4-1로 전세를 뒤집는데 있어 결정적인 볼넷을 골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크리스티안 코스의 사구와 웨이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루시아노의 1루수 땅볼 때 병살타를 노리던 2루수 라이언 블리스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코스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루서 이정후가 등장했다. 상대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6.9마일 바깥쪽 직구를 볼로 골라 기회를 1사 1,2루로 연결했다. 후지나미는 이정후의 끈질긴 파울과 선구안에 지쳤는지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루이스 마토스가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가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2루수 브렛 와이슬리의 우측 2루타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이어진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멜빈 감독도 지켜주고 싶었던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104m 타구+10…
밥 멜빈 감독이 4회말 시애틀 라이언 블리스의 타구가 아웃에서 3루타로 번복되자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이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가 슬라이딩을 잡으려했다. AP연합뉴스
한편, 이정후는 수비에서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지난해 어깨 부상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냈음을 알렸다. 4회말 2사 1루서 블리스의 우중간 플라이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 후 다리를 내미는 슬라이딩으로 캐치한 뒤 두 바퀴를 굴렀다. 처음에는 아웃판정이 나왔으나, 심판진이 논의를 거쳐 세이프로 번복해 블리스에게 3루타가 주어지고 시애틀은 선취점을 올렸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타구를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고 뒹굽니다. 아, 캐치가 아닙니다. 1루심이 아웃 판정을 했는데, 2루심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세이프라고 본 것 같습니다. 심판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군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4명의 심판진이 모여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하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나와 살짝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피오리아스타디움에는 강풍이 불어 수비수들이 애를 먹는 모습이 간혹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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