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3타수 무안타→0.083, 로버츠 급기야 본심 드러냈다 "투수와의 싸움, 여기는 다른 곳이야"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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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7 09:46 | 최종수정 2025-02-27 10:34


김혜성 3타수 무안타→0.083, 로버츠 급기야 본심 드러냈다 "투수와의…
LA 다저스 김혜성이 27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 3타수 무안타→0.083, 로버츠 급기야 본심 드러냈다 "투수와의…
LA 다저스 김혜성이 타격 훈련 중 배트를 들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위기를 맞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고 나설 정도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4일 만이며, 2루수 선발은 시범경기 개막전인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타석에서 연일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플라이로 아웃됐다.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초구 바깥쪽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잘 맞아나간 것이 우중간에서 우익수 브루어 히클렌에 잡혔다.

다저스가 6득점을 올려 6-3으로 전세를 뒤집은 4회. 김혜성은 이번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맥스 먼시의 사구, 크리스 테일러의 좌측 2루타, 앤디 파헤스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서 데이비드 보티의 우익선상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계속된 1사 2루서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풀카운트에서 로드리게스의 6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하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때 2루주자 보티가 3루로 진루했다. 다저스는 계속된 헌터 페두치아, 호수에 디폴라, 미구엘 로하스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해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혜성 3타수 무안타→0.083, 로버츠 급기야 본심 드러냈다 "투수와의…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아직 득점, 타점이 없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1사후 앤디 파헤스와 보티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8-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이어 김혜성은 우완 그랜트 앤더슨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빠른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혜성은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5게임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은 없고 14타석에서 삼진율은 35.7%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하니 로버츠 감독도 고개를 연신 갸우뚱한다.

LA 타임스는 이날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다저스가 루키 육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출신 내야수 김혜성이 팀의 개막전 계획에 어떤 위치에 어울리느냐는 물음에 로버츠 감독은 그의 타격에 여전히 물음표(question mark)가 붙어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로버츠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에 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일련의 스윙폼 변화를 코치들이 어떻게 지도하는지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즉 다저스가 김혜성의 타격 적응에 온갖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김혜성 3타수 무안타→0.083, 로버츠 급기야 본심 드러냈다 "투수와의…
데이브 로버츠 감도기 3회 마운드로 올라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교체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2⅓이닝 동안 3실점했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에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투수와의 싸움이 여기는 (마이너리그와)다른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정을 하고 있다"며 "분명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그는 새 스윙이 쉽게 적응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혜성은 자신을 믿고 여기에 와서 경쟁하는 것이다.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모든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으니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타격에서 의문점이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공정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캠프 초반인데 그의 타격폼을 보면 빠른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완 투수의 공끝의 현란한 움지김, 커터, 체인지업에 대처해야 한다"며 "그래서 게임에 많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 정말 영리한 선수고, 마음이 열린 선수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좋아할 만한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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