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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위기를 맞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고 나설 정도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플라이로 아웃됐다.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초구 바깥쪽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잘 맞아나간 것이 우중간에서 우익수 브루어 히클렌에 잡혔다.
다저스가 6득점을 올려 6-3으로 전세를 뒤집은 4회. 김혜성은 이번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맥스 먼시의 사구, 크리스 테일러의 좌측 2루타, 앤디 파헤스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서 데이비드 보티의 우익선상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계속된 1사 2루서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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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5게임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은 없고 14타석에서 삼진율은 35.7%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하니 로버츠 감독도 고개를 연신 갸우뚱한다.
LA 타임스는 이날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다저스가 루키 육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출신 내야수 김혜성이 팀의 개막전 계획에 어떤 위치에 어울리느냐는 물음에 로버츠 감독은 그의 타격에 여전히 물음표(question mark)가 붙어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로버츠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에 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일련의 스윙폼 변화를 코치들이 어떻게 지도하는지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즉 다저스가 김혜성의 타격 적응에 온갖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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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김혜성은 자신을 믿고 여기에 와서 경쟁하는 것이다.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모든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으니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타격에서 의문점이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공정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캠프 초반인데 그의 타격폼을 보면 빠른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완 투수의 공끝의 현란한 움지김, 커터, 체인지업에 대처해야 한다"며 "그래서 게임에 많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 정말 영리한 선수고, 마음이 열린 선수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좋아할 만한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