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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에겐 상징과도 같다. 동기부여도 된다. 그냥 금액으로 보지 않는다."
2년 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오지환은 지난해엔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5월말부터 7월초까지 40일 정도 햄스트링과 손목 부상으로 빠졌던 오지환은 총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 94안타 10홈런 59타점에 머물렀다.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했지만 KIA 박찬호에게 내줬다. 수상 가능성이 없었음에도 시상식에 참석해 박찬호에게 축하 꽃다발을 주는 장면은 그날의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팀의 우승과 자신의 부활을 위해 선발대를 자청했다. 오지환은 "시즌을 예상보다 빨리 마감한 느낌이라서 많이 아쉬웠다. 특히 부상이 있어서 팀에 많이 미안했다. 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일찍 준비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특히 무게를 늘렸다. 지난해 햄스트링과 손목을 다쳐서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했다. 애리조나에 가서 기술 훈련을 하면서 상태를 봐야겠지만 지금 몸상태는 100%다"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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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시계를 차고 나온 이유를 묻자 오지환은 "나에겐 상징과도 같고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금액으로 보지 않고 좋은 기억이 있는 가치있는 물건이다"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가 2023년 우승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일어나게, 채찍질을 하는 존재라는 것. 우승을 탈환하고픈 올시즌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날에 그에겐 롤렉스 시계를 차는 게 당연했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그지만 여전히 발전을 갈망하고 있다. 오지환은 "늘 발전하는 선수, 가치있는 선수를 꿈꾸고 있다"는 오지환은 "20홈런을 쳐봤으면 다음엔 25홈런을 치고 그 다음엔 30홈런에 도달하고 싶은 것은 선수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도영 선수가 아직 어리지만 정말 멋있는 퍼포먼스를 어린 나이에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나는 나이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나도 저 정도의 수치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꿈을 여전히 갈망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승을 되찾기 위해 좋은 팀 분위기와 부상 방지를 꼽았다. 오지환은 "우승하려면 많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번째로 팀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그러면서 부상자가 적어야 한다. 그러기위해 선발대로 간다"면서 "우리가 2년전에 우승을 하고 작년에 3위를 하며 부침을 겪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 알 것이다. 주장인 (박)해민이 형이 잘 준비하자고 하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잘 준비하자고 했으니까 주장이 하자는 대로 따라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