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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년 두산은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1위였다. 불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스탯티즈(STATIZ) 기준 8.35로 삼성(8.75)에 이어 2위였다. 리그 최고의 뒷문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믿는 구석이 있다. 우완 최종인과 좌완 박지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둘 모두 150㎞를 돌파했다. 2024년 1군에서 짧은 시간 보여준 경기력이 '반짝 활약'은 아닐 것이라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이들은 가을에 치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최종인은 2024년 11경기 9⅔이닝을 던졌다. 1승 2홀드 1세이브를 달성했다. 최종인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9순위 지명을 받았다. 키 185㎝에 마른 체형이었던 최종인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질 몸매로 재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구속도 10㎞ 이상 증가했다. 박지호는 지옥에 가서라도 '모시고' 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박지호는 2024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2번이다. 2024년 1군에서 1경기 ⅔이닝을 투구하며 실점없이 1홀드를 낚은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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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산 불펜은 양적으로도 풍부한 편이다. 김택연을 필두로 홍건희 최지강 이병헌까지 7~8회를 막을 자원이 확실하다. 이영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직이 정해지겠지만 선발 구원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좌완 이교훈도 기대주이며 김명신 박치국도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다. 여기에 최종인 박지호가 잠재력을 폭발한다면 두산은 더 바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