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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SS 신기록, 그런데도 '우상향'하고 있다…美 단기 유학, 특급 유격수 탄생하나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1 21:55


고졸 SS 신기록, 그런데도 '우상향'하고 있다…美 단기 유학, 특급 유…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이재현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5/

고졸 SS 신기록, 그런데도 '우상향'하고 있다…美 단기 유학, 특급 유…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삼성의 경기, 2회말 삼성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빼뱀'의 '뱀의 해'는 조금 더 특별할 수 있을까.

이재현(22·삼성 라이온즈)의 프로 등장은 강렬했다 2022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첫 해 75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다소 평범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이재현의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걸 고려하면 기록의 가치는 올라간다. 7홈런은 고졸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 센터라인 중심에서 고졸 신인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재현의 첫 해는 삼성의 '대형 유격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최고의 출발을 한 이재현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성장 단계를 밟아나갔다. 2023년 14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할4푼9리 12홈런 6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0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9경기에서 타율 2할6푼 14홈런 66타점 OPS 0.784의 성적을 남겼다.


고졸 SS 신기록, 그런데도 '우상향'하고 있다…美 단기 유학, 특급 유…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5회 솔로홈런을 날린 삼성 이재현.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0.26/
타격에 있어서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 수비 또한 지난해 실책이 11개에 그치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날리는 등 경험치를 더욱 풍족하게 쌓기도 했다.

지난해 '약체' 평가에도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전력을 보여줬다. 시즌 종료 후 FA 최원태를 영입하는 등 선발 투수 보강을 하면서 '왕조 부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야수에는 내부 FA였던 김헌곤과 류지혁을 잔류시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보강을 하지 않은 상황. 그만큼 기존 '젊은 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졸 SS 신기록, 그런데도 '우상향'하고 있다…美 단기 유학, 특급 유…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5회말 삼성 이재현이 솔로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6/
시즌을 마치고 이재현은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갔다.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개별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3주간 집중훈련을 받았다. 이재현은 최적화된 스윙 매커니즘을 장착하는 게 목표였다. 홈런은 나오지만 타율이 조금 더 올라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꾸준한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이재현이 '미국 단기 유학'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면 삼성은 '대형 유격수' 탄생과 함께 '명가 부활'을 꿈꿀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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