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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5 시즌은 누가 왕좌를 차지할까. 도저히 예측 불가.
그래도 다행인 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스포츠로서의 본질,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할 걸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느 팀이 우승 후보라고 찍기 힘들만큼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024 시즌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 여전히 강하다. 그리고 2연패, 왕조 건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스 네일을 지켰고, 위즈덤-올러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장현식이 빠진 자리를 조상우로 채웠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팀 삼성 라이온즈는 이를 악물었다. 우승 열망이 제대로 느껴진다. 70억원을 들여 최원태를 영입했고,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후라도까지 데려오며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전력 누출이 거의 없고 김지찬,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주전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더 무서워지고 있기에 삼성은 내일이 기대되는 팀이다.
KT 위즈도 무시할 수 없다. 엄상백, 심우준 유출이 있었지만 허경민이 들어오며 타선이 더욱 단단해졌다. 엄상백이 빠졌어도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한화 이글스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첫 시즌이다. 새 홈구장 첫 시즌이기도 하다. 의욕이 넘친다. 엄상백의 가세로 KT에 버금가는 최강 선발진을 완성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쉽게 무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팀들도 상위 후보 팀들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사활을 걸어야 한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 롯데 자이언츠는 김태형 감독의 팀 파악이 끝났다. 제대로 된 '김태형표 야구'를 기대해볼만 하다. NC 다이노스는 이호준 감독의 파이팅이 예사롭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 2명 파격이 상대 팀들을 괴롭힐 요소가 될 수 있다. 타선만큼은 다른 어느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