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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저렴한 1년 계약으로 영입해볼 만 하다'
원래 김하성은 MLB에서도 '수비 잘하고, 타격 괜찮은 내야요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공인된 수비력이다. 이때만 해도 '1억 달러 FA'의 꿈에 부풀기도 했다. 하지만, 어깨 수술로 인한 불확실성이 모든 장점을 덮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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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모든 구단들이 에이전트보다는 프렐러 단장의 이 말에서 더 많은 힌트를 얻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불확실성을 안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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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여전히 '쓸모가 있는 FA 내야수'로 평가되는 김하성의 향후 진로에 관한 매우 현실적인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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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29일(한국시각) '각 팀에 적합한 1명의 현실적인 FA 타깃'이라는 내용의 종합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MLB닷컴에서 활동하는 30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직접 선수를 추천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밝힌 기사다.
사사키 로키의 얼굴이 MLB닷컴 프론트페이지 중앙에 배치된 가운데 김하성은 왼쪽에서 2번째. 5명의 주요 FA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여기서 김하성은 2개 구단 담당기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결국 김하성과 연결될 수 있을 만한 팀이 2개 구단 외에는 별로 없다는 쓰이기도 하다.
해당 구단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다. 규모의 차이는 약간 있지만, 모두 스몰마켓 구단으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리그와 전력에는 차이가 있다. 밀워키는 올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93승69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69승93패)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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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쪽도 비슷한 내용이다. 아담 맥켈비 기자는 "어깨 부상 때문에 2025년 시즌 출발이 늦어질 수 있어서 김하성에게는 상당한 리스크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1년짜리 계약 정도면 상당한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그간 김하성과 연결되는 듯 했던 빅마켓 팀의 담당기자들은 김하성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LA다저스나 뉴욕 양키스는 즉시전력이 되지 않는 김하성을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다. 유망주 육성을 위한 백업 요원 정도로 1년짜리 계약이라면 탬파베이나 밀워키 정도의 팀에서 데려갈 만 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김하성에게도 'FA미아'가 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일단 계약하고 빨리 복귀해 공수에서 다시 부상 이전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새로운 대형 계약을 1년 뒤 스토브리그에서 이끌어낼 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5년 800만달러의 뮤추얼 옵션을 거부하고 FA를 선언했다. 이런 이력을 근거로 추산해보면 밀워키나 탬파베이와 '1년-500만~800만 달러(약 74억원~133억원)' 수준에 계약하는 것이 MLB닷컴의 현실적인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