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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농구영신의 주인공은 울산 현대 모비스였다.
그러나, 동천실내체육관은 매진이었다. 현장 입석티켓까지 팔렸다. 480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 최다 구단이었다.
대신, 현대모비스와 가스공사 팬의 환호성이 체육관 가득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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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접전이었다. 오후 10시에 열리는 경기. 평소보다 3시간 늦은 경기 시각. 하지만, 1쿼터부터 양팀의 외곽포는 불을 뿜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에서 파생되는 3점슛 찬스를 박무빈이 성공.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잇따라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대응했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앞서 나갔다. 이우석이 프림의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3점포를 작렬. 이후 얼리 오펜스에서 박무빈의 골밑돌파가 이어졌다. 게다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자, 프림이 마치 NBA 덕 노비츠키를 연상시키는 학다리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미드 점퍼까지 꽂았다. 함지훈의 벨랑겔과의 미스매치 공략까지. 21-11, 현대모비스의 리드.
가스공사의 작전타임. 전열을 정비한 가스공사는 만만치 않았다. 차바위의 3점포가 터졌다. 니콜슨이 프림을 상대로 연속 3점포.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의 압박을 뚫고, 박무빈의 3점포, 옥존의 돌파가 잇따라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벌렸다. 결국 28-18, 1쿼터 종료.
2쿼터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힘은 1옵션 숀 롱과 2옵션 프림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40분 내내 정상적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상대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날 프림이 스타팅 멤버, 1쿼터 10점 차 리드. 그리고 숀 롱이 나왔다.
숀 롱과 한호빈의 콤비, 한호빈의 3점포가 터졌다. 그러자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신승민의 절묘한 2대2. 파울 자유투로 3점 플레이.
가스공사는 풀코트 프레스를 감행했다. 현대모비스의 견고하지 않은 메인 볼 핸들러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옥존의 실책이 나왔다. 가스공사의 공격권, 은도예의 슛을 숀 롱이 멋진 블록. 하지만, 김낙현이 잡은 뒤 미드 점퍼. 8점 차로 추격. 현대모비스의 작전 타임.
하지만, 가스공사의 수비는 더욱 강력해졌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이 급해졌다. 슈팅 셀렉션은 불안정해졌고, 실책 위험도도 높아졌다. 반면, 가스공사는 잇단 공격 리바운드 이후 벨랑겔의 3점포가 터졌다.
그러자, 숀 롱의 기습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중요한 순간, 가스공사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는 득점이었다. 그러자, 가스공사는 벨랑겔이 또 다시 3점포 적중. 확실히 가스공사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가스공사의 계속된 압박. 박무빈이 재치있게 달렸다. 은도예가 블록하려는 순간, 트레일러로 따라온 숀 롱에게 연결. 속공 덩크가 터졌다. 가스공사의 압박이 강해지자,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을 투입했다. 불안정한 공격 흐름의 안정제 역할이었다. 그러나, 숀 롱의 공격자 파울.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벨랑겔의 연속 득점. 36-33,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숀 롱이 풀었다. 가스공사의 거침없는 압박. 이우석이 하프라인을 간신히 넘었다. 그러자 숀 롱은 올라와서 스크린을 걸었고, 하이 픽 & 롤로 공간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코너 박무빈에게 찬스. 미드 점퍼가 성공했다.
이후 공격권에서 숀 롱은 포스트 업 공격으로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단, 가스공사는 니콜슨을 투입. 훅슛으로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진정시켰다. 김낙현의 골밑 돌파로 기세를 다시 끌어올렸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숀롱과 함지훈의 사이드 하이-로, 한호빈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이우석이 절묘한 페이크 이후 골밑 돌파,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까지 만들었다. 다시, 8점 차. 그러자 가스공사는 기민한 패스로 벨랑겔의 3점포로 응수. 결국 2쿼터 숨막히는 접전 끝에 48-43, 5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쿼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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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동점을 만들었다. 니콜슨의 2점 롱 2, 벨랑겔의 3점포가 터졌다. 2쿼터부터 시작된 가스공사의 압박은 상당히 강력했다.
현대모비스의 슈팅 효율은 떨어졌다. 스크린 이후 미스매치를 만들었지만, 가스공사 기습적 더블팀에 효율이 떨어졌다. 결국 가스공사는 이대헌의 자유투 2득점으로 역전.
혈투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도 수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을 투입. 연속 4득점.
게다가 옥존의 속공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U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실책. 그러자, 니콜슨의 3점포로 가스공사는 응징, 재역전에 성공했다. 59-58, 1점 차 리드.
이때, 현대모비스 가드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준일의 패스를 받은 박무빈의 골밑슛, 옥존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5점 차 현대모비스 리드.
양팀의 활동력은 극한을 달렸다. 수비의 압박은 최고조였다. 0.6초를 남기고 김국찬의 미드 점퍼. 결국 66-59, 7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3쿼터 종료.
가스공사는 2쿼터부터 강력한 체력전을 펼쳤다. 단, 우려스러운 점은 체력 부담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로테이션 멤버가 풍부하다. 숀 롱과 프림이 나눠 뛸 수 있고, 포지션별 로테이션 멤버도 풍부하다. 반면, 가스공사는 주전의존도가 현대모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4쿼터 가스공사는 여전히 압박을 풀지 않았다. 곽정훈의 골밑 돌파, 그리고 벨랑겔의 3점포가 터졌다. 다시 2점 차로 추격.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숨막히는 혈투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템포를 끌어올리며 함지훈의 연속 속공. 그러자 김낙현이 잇단 돌파와 3점포로 응수했다.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숀 롱이 승부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우석과 숀 롱의 2대2가 깔끔하게 성공. 니콜슨의 골밑 수비 약점을 노린 일종의 매치업 헌팅이었다.
가스공사 이대헌의 3점포가 빗나가자, 또 다시 숀 롱이 골밑 돌파, 반칙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83-79, 4점 차 현대모비스 리드, 남은 시간은 2분50초.
벨랑겔의 3점포가 빗나갔다. 이때, 벨랑겔이 숀 롱의 볼을 스틸, 속공 레이업. 그러자 박무빈이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미드 점퍼가 림을 통과했다. 다시 4점 차. 남은 시간은 1분2초.
가스공사는 절묘한 패턴을 만들었다. 김낙현의 오픈 찬스, 3점슛 실패. 다시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곽정훈이 윙에서 3점포를 던졌지만, 또 다시 불발.
여전히 4점 차. 현대모비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가스공사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기습적 트랩으로 함정수비를 팠지만, 현대모비스는 걸려들지 않았다. 결국 파울 자유투. 박무빈이 1구만 성공. 하지만, 니콜슨의 코너 3점포도 불발.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덩크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언컨대,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였다. 농구영신에 걸맞은 경기력이었다. 최고 수준의 공수 압박 능력을 보였고, 한 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비 시즌 치밀한 준비, 코트에서 숙련된 움직임, 오픈 공간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순간순간의 사투가 느껴지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냉정한 프로세계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했다. 경기가 끝난 뒤 타종 행사가 이어졌다. 2024년의 마지막이자, 2025년 새해를 알리는 타종 행사였다. 올해 마지막 프로농구 농구영신 경기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남기면서 끝났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