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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 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게 오늘 내가 말하려는 정도"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최근 베테랑 우완 네이선 이발디와 3년 7500만달러에 재계약해 로테이션을 완성했지만, 사사키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건 역시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반면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사사키에 만남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댈라스모닝뉴스는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이 지난 주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게 자료를 보내 만남을 요청했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초청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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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사키와 대면 접촉을 한 구단은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 앞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 5곳에 이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사사키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여기에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조만간 사사키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사키가 별로 마음에 없는 구단들부터 먼저 만나 정보를 수집한 뒤 최종적으로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협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기 때문에 영입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구단별로 책정된 국제사이닝보너스 풀 범위에서 사이닝보너스를 주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 된다.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접촉할 수 있는 이유다. 2025년 국제사이닝보너스풀은 구단별로 최저 514만6200달러에서 최대 755만5500달러까지 분포해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각 514만6200달러, 메츠와 양키스, 텍사스, 샌디에이고, 컵스가 각각 626만1600달러가 책정돼 있다. 중소 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애미 말린스, 탬파베이 레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8구단이 가장 많은 755만5500달러의 보너스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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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구를 선호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리적인 요소도 중요할 수 있지만, 사사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서부나 동부나 일본서 직항 노선이 다 있다. 위치는 이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발언은 미디어 관련이다. 사사키가 언론의 관심이 덜한 곳을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프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의 구단이 사사키에게 더 유익한 곳일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사사키가 그동안 미디어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