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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등급제의 효과일까. FA 자격을 얻은 좌완 투수 임정호에 대한 여러 팀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후 부상과 부진, 팔꿈치 수술로 인한 재활 등 시련의 시기가 이어지다가 2023시즌 다시 필승조 좌완 투수로서의 위력을 되찾으며 15홀드를 기록했고, 올 시즌도 65경기에 등판하며 불펜진 한 축을 담당했다.
압도적인 성적이나 타이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불펜 요원. 그것도 좌완 투수라는 장점이 임정호가 가진 매력이다. 여기에 FA 등급제 기준으로 C등급이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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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도 내부 핵심 불펜 투수들인 김원중과 구승민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각각 4년 최대 54억원(김원중) 2+2년 최대 21억원(구승민)의 조건으로 적지 않은 지출을 감당했다.
SSG 랜더스 또한 40대 불펜 투수인 노경은과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2+1년 최대 25억원이라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내밀었다.
전반적으로 몸값이 높은 불펜 투수들이 이목이 쏠리면서, 임정호를 비롯한 김강률, 이용찬, 문성현 등 나머지 선수들이 초반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대어급 FA 선수 가운데 최원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계약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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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속팀인 NC도 임정호 측과 한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급등하면 잔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C등급 선수인만큼 보상 선수에 대한 부담이 적다. 왼손 불펜 보강을 필요로하는 팀에게는 충분히 고려해볼만 한 카드다. 과연 임정호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