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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군 감독님이 직접 와서 보시고, 코치님들도 계시니까 선수들이 좀 더 의욕적이에요."
마무리캠프지만, 훈련 일정은 상당히 타이트하다. 일단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4일턴'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아침 '얼리조' 운동을 시작으로 야간 훈련까지 거의 쉴 틈 없이 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SSG 구단의 미래가 걸려있는 핵심 유망주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도 높은 스케줄로 기량을 확실히 끌어올린 후,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게끔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1,2군이 섞여있다. 1군 사령탑인 이숭용 감독이 전체적인 훈련의 틀을 짜고, 내년에는 1군 수비코치로 보직을 이동할 손시헌 2군 감독이 지휘를 하고 있다. 또 새롭게 합류한 경헌호 투수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그리고 강병식 1군 타격코치가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올해 퓨처스팀에서 투수들을 지도한 류택현 코치, 윤재국 1군 작전-주루코치, 선수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한 이명기 신입 코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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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무리캠프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이숭용 감독이 직접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고, 내년에 1군 주요 보직을 맡을 코치들이 올해 2군에서 뛰었던 선수들까지 직접 지도하면서 한층 더 의욕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선수들은 타이트한 훈련 일정에도 "재밌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라운더 신인 이율예는 고등학생답지 않은 '파이팅' 넘치는 활기로 코치, 선배들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올해 선수단 주장을 맡았던 추신수는 은퇴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영원한 자기 자리는 없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언제든 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영원한 주전은 없듯이, 영원한 2군도 없다. SSG의 유망주 선수들에게는 이번 마무리캠프가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가고시마(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