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종주국 미국을 넘고 우승한 일본.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연설'에 나섰다. 김도영은 "(송)성문이형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서서 이야기를 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이 야구 강국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자'고 멋있게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송성문이) 달라 보이더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참가해 가진 첫 회식이었는데, 그 한 마디를 통해 모두가 뭉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
|
|
송성문의 열정에 대표팀도 결집하는 분위기. 대만 현지 도착 후 선수들이 주도해 회식을 자청했다. 당초 회식비를 선수들이 직접 걷어 처리하기로 했지만, 의기투합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KBO가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포수 박동원은 "우리 의견이 KBO나 대표팀 측에 자칫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오히려 모두 계산을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
아무나 짊어질 수 없는 태극마크, 그들을 대표하는 주장 자리의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송성문은 자신이 왜 '류중일호 캡틴'인지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