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제패로 V12를 일군 KIA.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유니폼 판매 수입은 구단과 선수, 제작 업체가 나누게 된다. 유니폼 제작 업체와 구단이 계약된 비율에 따라 수익을 나누고, 선수는 유니폼에 부착하는 마킹키트 수입의 일부를 가져간다.
올해 KIA에서 가장 많이 팔린 건 '천재' 김도영(21)의 유니폼이다.
|
|
|
그러나 올 시즌은 개막 한 달 만에 리그 최초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완벽하게 포텐이 터지면서 팬심이 쏠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40-40 달성에 도전하는 등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호성적에 팀 우승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더 놀라운 건 따로 있다.
올해 1억원의 연봉을 받는 김도영은 최소 110억원 이상의 유니폼 판매 매출을 올린 상태다.
KIA는 김도영이 10-10,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0-30을 달성한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페셜 유니폼을 내놓았다. 9월까지 집계된 판매량이 약 8만장이다. 스페셜 유니폼 가격은 1장당 13만9000원.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매출은 111억원 이상에 달한다. 10-10 스페셜 유니폼 발매 당시 온라인 스토어에 200만명이 몰려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 반응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스페셜 유니폼 발매 때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30-30 기념 유니폼 외에도 모자, 기념구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출시된 만큼,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
'김도영 효과'는 KIA의 유니폼 매출 폭증으로 이어졌다. KIA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유니폼 판매 매출은 약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센틱, 레플리카 유니폼은 마킹 키트에 따라 수익 배분이 이뤄지지만, 스페셜 유니폼은 선수 이름이 달려 나오는 만큼 구단-선수가 비율에 따라 나누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말대로면 김도영은 올 시즌 연봉 1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판매 수익으로 챙기게 되는 셈이다.
|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