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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하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옆에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스카이박스에는 허 총재로부터 경기를 함께 보자는 초청받은 원로 야구인·KBO 관계자들이 있었는데, 야구인이 아니라 정치인과 지자체장이 초청받은 것은 김 구청장·강 전 시장이 유일했다.
이들이 허 총재 옆에 나란히 선 모습은 TV 중계 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됐고, 김 구청장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당시 찍은 사진을 자랑하듯 게시하면서 이들이 관람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민의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김 청장은 광주 챔피언스필드 건립 사업을 추진하던 2014년부터 허 총재와 이어온 인연 덕분으로 경기에 초청받고 관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강 전 시장과 함께 광주시 민원실장으로 일하던 김 구청장은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떨쳤던 허 총재로부터 건립 사업 관련 자문을 여러 차례 구하면서 친분을 쌓게 됐다.
투수를 바라보는 포수의 시선이 동북쪽이어야 햇빛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권장 사항을 알게 됐고, 외야 쪽에 잔디 구장을 설치하게 되면 좋겠다는 설계 관련 조언을 구했다.
김 청장은 "야구장 건립이라는 광주시민의 숙원 사업을 허 총재의 자문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자문하며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야구를 같이 관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7년 만에 광주 홈구장에서 KIA 타이거즈가 축포를 쏘게 돼 감격스럽다"며 "12번의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dau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