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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우승팀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LG는 정규리그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후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KIA 타이거즈와 1위 경쟁을 했으나 맞대결에서 번번히 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됐고, 2위 자리까지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주고 말았다. 시즌 막판엔 4위 두산에 2게임차로 쫓겨 3위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30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이뤄진 이천 합숙에서는 타격에 중점을 둔 훈련을 했다. 고참들과 코칭스태프가 논의 끝에 타격 훈련 시간을 늘리기로 했던 것.
올시즌 내내 약점으로 힘들게 시즌을 치르게 했던 불펜은 선발 투수로 메우게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디트릭 엔스,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등 5명의 선발 투수 중 3며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하고 2명은 필승조로 기용할 계획을 이미 밝힌 상태다. 지난해엔 불펜 전원이 필승조라고 할 정도로 불펜 자원이 풍부했고, 강력한 불펜으로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최원태가 1회에 강판됐음에도 불펜으로 KT 타선을 봉쇄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김진성 함덕주 외엔 확실한 믿을맨이 없는 상태. 여기에 선발 2명을 더해 5명의 필승조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기로 했다. 선발과 불펜은 상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
지난해 29년만에 LG에 우승을 안겼던 염 감독은 이번엔 PS 징크스도 깨야 한다. 4년 연속 준PO와 PO에서 번번이 탈락했기 때문. 2019년과 2020년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승리했지만 준PO에서 모두 떨어졌고, 2021년엔 준PO에 직행했지만 4위 두산에 졌다. 2022년엔 2위로 PO에 직행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꿨지만 키움에 져 또 탈락.
염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타 타격에 대해 신경썼고,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작년 경험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그리고 2년 연속 우승. 염 감독은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