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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바라보던 팀이 한 달 만에 4위로 떨어졌다.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월간 최다패까지 기록했다. 히로시마 카프가 5승20패로 9월을 마감했다.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47) 2년 차에 정상을 노리던 팀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 회복불능 상태가 됐다.
9월 1일까지 62승5무48패. 센트럴리그 1위였다. 당시만 해도 리그 우승은 물론 재팬시리즈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3연전. 충격의 스윕을 당했다. 4연패를 빠지면서 흔들렸다. 그런데 일시적인 난조가 아니었다. 연패를 끊고 6연패, 다시 연패를 끊고 4연패를 했다. 이후 1승 뒤 또 4연패를 했다.
긴 파도를 가까스로 넘기면 또 강력한 파도가 몰아쳤다.
1위 경쟁 중이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0~12일 홈 3연전 스윕패가 치명타가 됐다. 1대6, 2대9, 0대5로 연이어 완패했다.
지난 26일 야쿠르트에 패해 승패 마진이 사라졌다. 5월 중순 이후 5할 승률이 무너졌다. 9월 30일 현재 66승5무68패, 승률 4할9푼3리. 3위 요코하마에 1.5경기 뒤진 4위다.
4경기 남았다.
일본프로야구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나간다. 히로시마가 정신없이 바닥으로 내려가는 동안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신 타이거즈는 2위가 확정적이다.
악몽은 9월 마지막 경기까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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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한 루키 스네히로 하야토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회초 선제점을 내주고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1번 아키야마 쇼고가 좌익수쪽 2루타를 치고, 2~3번 야노 마사야와 노마가 연속 안타를 때려 2점을 냈다. 이런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아라이 감독은 "나의 미숙함이 불러온 결과다. 확실히 반성하고 잊지 않겠다"고 했다.
추락의 해부가 필요해 보인다.
히로시마는 마운드의 팀이다. 강력한 선발진 덕분에 1위 경쟁이 가능했다. 오세라 다이치, 구리 아렌, 모리시타 마사토, 도코다 히로키 등 선발투수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런데 이들 최강 선발진이 동시에 무너졌다. 모리시타는 9월에 5경기에 나가 5패, 도코다는 3경기에 등판해 3패를 했다. 오세라는 4경기에서 승 없이 3패, 구리는 2연패 기록 중이다.
빈약한 공격력이 한계를 드러냈다.
팀 타율 2할3푼9리-홈런 51개. 센트럴리그 꼴찌다. 팀 홈런은 양 리그 12개팀 중 가장 적다. 11개를 때린 사카쿠라 쇼고가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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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 히로시마는 한신에 이어 2위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