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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관왕까지 노렸는데 이러다 무관왕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한 경기가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됐다.
NC는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 최근 햄스트링 통증으로 등판을 걸렀던 하트가 이날 SSG전에 나선 것은 깔끔한 정규 시즌 마무리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 타이틀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하트는 올 시즌 최대 4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1위, 혹은 최상위권에 있었다. 투수 4관왕이면 MVP에 도전장을 내밀어볼 수 있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역대 한명도 없었던 역대 최초 4관왕 도전.
하위 타선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주자가 2명이나 있던 상황이라 더욱 뼈아팠던 홈런. 그러나 하트는 무너지지 않고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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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NC가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했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1사 1,2루. 그리고 5번타자 하재훈을 상대한 하트는 1B1S에서 또 한번 147km 투심을 공략당해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홈런을 맞은 직후 하트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3점과 6점은 무게감이 달랐다.
두번째 홈런을 맞고도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고 이닝을 끝내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너무 많은 것이 날아간 등판이었다.
10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탈삼진 부문은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1위였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가 2위로 밀려났고, 하트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런데 6실점 여파로 평균자책점이 2.44에서 2.69로 '폭등'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2.53의 제임스 네일(KIA)이 어부지리로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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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위를 지켜왔던 하트지만, 승률이 0.813으로 떨어지면서 박영현(KT)에게 밀려 2위가 됐다.
승리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시즌 13승. 1위인 원태인(삼성)의 15승은 잔여 경기 일정상 따라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최대 4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었는데, 1관왕 혹은 무관왕이 될 위기에 놓였다. 헤이수스가 남은 경기 중 한번 더 등판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트 역시 로테이션상으로는 한번 더 등판할 수 있는데, 자칫 마지막 등판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더욱 개인 타이틀과 멀어질 수 있다. 과연 마지막 반전이 가능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