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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17년 이후 7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또 좌절 직전이다.
올시즌은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5위 KT 위즈와 4경기 차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지만,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사실상 무산 단계다.
롯데에게 2017년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컴백한 해다. 그리고 강민호가 떠난 해이기도 하다.
이번 암흑기는 롯데 역사상 최고의 포수, 강민호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이후 이대호가 5년 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숙원이던 한국시리즈는 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했다. 반면 강민호는 이대호 은퇴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로 남아있었지만, 올해 소원 성취의 기회를 잡았다.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부임 첫해이자 '80억 FA' 유강남의 롯데 2년차 시즌이었다. 올시즌 5강 진입에 실패한다면, 롯데 구단과 팬들에겐 한층 더 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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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예 포수 손성빈이 주전 마스크를 쓰며 활약했지만, 그 역시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동안 수비에만 참여하며 상황을 살폈지만, 결국 지난 16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역시 시즌을 마감하는 신세가 됐다. 성민규 전 단장 시절 롯데 안방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지시완은 올시즌 도중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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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민호는 삼성생활 7년차, 39세인 올해도 건재하다. 타율 3할5리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7에 포수 수비이닝이 800이닝에 육박한다(796이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롯데 팬들이 강민호 이름 세 글자에 가슴아파하는 현실만 남았다.
올해 롯데의 포수 포지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0.81. 키움(-0.02)와 더불어 포수 WAR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둘뿐인 팀이다. 명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시즌 내내 롯데 포수진의 볼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다. 하지만 롯데 포수진의 타율은 10개 구단 포수 중 유일하게 1할대(1할9푼7리)였고, OPS도 0.577에 그쳤다.
안방에서 좀더 팀을 도와줬다면, 올해 가을야구는 꿈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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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