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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무 입대 포기하고 내년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을까.
김진욱은 이날 6이닝을 소화하며 3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무실점 피칭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아쉽게 팀이 3대5로 패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수확이 컸다. 세 번의 큰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초에도 9번 구본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로 출발. 타점 1위 오스틴을 상대한 김진욱은 143㎞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김범석도 144㎞ 직구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문보경은 커브를 던져 2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또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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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88개를 던진 김진욱은 6회초에도 나왔는데 박동원 오지환 이영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피칭을 마무리 했다.
이날 103개의 공을 뿌린 김진욱은 최고 145㎞의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50개 던졌고 커브를 26개, 슬라이더를 20개, 체인지업을 7개 던지면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위기가 있었음에도 자신있는 피칭으로 막아내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지난 5월 말부터 선발로 나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경험치를 쌓고 있는 김진욱은 총 18번의 등판(17번 선발)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 중이다. 80⅓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을 81개 잡았고, 볼넷은 44개를 허용했다.
2021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28⅔이닝을 던지며 132개의 삼진과 113개의 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9.23탈삼진, 7.9볼넷을 기록한 김진욱은 올시즌엔 9.1탈삼진, 4.9볼넷으로 볼넷을 크게 줄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제구력이 좋아졌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는 뜻.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은 롯데로선 성장세를 보이는 김진욱의 입대가 크게 아쉬울 수 있다. 김진욱 역시 올시즌을 바탕으로 내년엔 좀 더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2월에 입대가 예정된 김진욱이 어떤 선택을 내릴까.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