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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5회까지 내야 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가던 박세웅이 7회 2사 이후 나온 수비 실책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5회까지는 박세웅이 더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2회까지 투구 수 15개. 박세웅의 피칭은 3회 들어 더 공격적이었다. 장진혁, 이도윤, 최재훈 상대 공 8개. 4회에는 황영묵, 하주석, 페라자 상대 공 9개. 박세웅은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빠르게 정리했다. 5회 선두타자 노시환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채은성 삼진, 김태연 뜬공, 장진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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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김태연과 장진혁을 땅볼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이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이닝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이도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실책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권광민의 타구는 1루수 나승엽 앞에서 크게 튀며 안타로 연결됐다. 2사 1,3루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박세웅은 결국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긴 뒤 내려왔다.
2대1 1점 차 팽팽하던 승부는 박세웅이 내려간 뒤 한화 쪽으로 쏠리고 말았다. 박세웅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와 나균안이 황영묵, 안치홍에게 적시타, 페라자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하며 7대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부산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 이후 이날도 6.2이닝 4실점 2자책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은 팀이 8대4로 패하며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최근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우리가 알던 안경 에이스 모습으로 돌아온 박세웅은 지독하게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후반기 11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4패만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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