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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스 빅3 강세. '출루왕' 홍창기, '골고루' 구자욱 맞불[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9-14 09:39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 1회초 2사 1루 레이예스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31/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1사 2,3루 SSG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날린 뒤 1루로 귀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21/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4회말 KT 로하스가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2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상 처음으로 외야수 골든글러브 세자리를 모두 외국인 타자에게 뺏길 위기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인 타자 3명이 워낙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국내 외야수가 이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역대 골든글러브에서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 부문 세자리를 모두 가져간 경우는 없었다. 지난 2005년 한화 데이비스, 현대 서튼, LG 이병규가 수상했고, 지난 2019년 KT 로하스, 키움 샌즈, 이정후가 받아 외국인 타자 2명이 가져간 적은 있지만 싹쓸이를 허용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엔 2023년 삼성 구자욱과 NC 박건우, LG 홍창기 등 국내 타자 3명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올해는 다른 양상이다. 외국인 타자가 좋다.

에레디아는 타율 3할5푼6리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4년 브룸바(현대), 2015년 테임즈(NC)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외국인 타격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103타점으로 타점 5위, 176안타로 최다안타 3위에도 랭크돼 있다.

레이예스는 181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3할4푼9리(2위), 99타점(8위)에도 올라있다. 2014년 서건창(201안타)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한시즌 200안타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0안타를 넘어선다면 충분히 황금장갑에 욕심을 낼 수 있다.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2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LG 홍창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04/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외야 GG 다 뺏기나... 에레디아, 레이예스, 로하…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2,3루 삼성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11/
로하스는 1위를 달리는 분야는 없지만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이다. 타율 3할3푼4리(5위), 32홈런(4위), 109타점(3위), 102득점(2위), 178안타(2위), 출루율 0.423(2위), 장타율 0.589(5위) 등 7개 부문에서 5위 이내에 들어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외야수 중에선 LG 홍창기와 삼성 구자욱이 이들과 맞설만한 상대다. 홍창기는 지난해에 이어 출루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출루율 0.440으로 로하스보다 앞서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출루 타이틀을 3번 차지하는 명실상부 출루왕에 기록될 수 있을 듯.

구자욱은 타율 3할3푼3리(6위), 28홈런(7위), 101타점(6위), 155안타(8위), 장타율 0.597(4위), 출루율0.405(8위) 등 7개 부문에서 10위권 내에 들어가 있다.

외야수는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아 항상 경쟁이 치열하다. 아쉬운 4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의 싹쓸이가 나올까. 아니면 국내 외야수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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