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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족'이란 단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 5일까지 25경기 143⅓이닝을 소화한 그의 성적은 8승8패, 평균자책점 3.89다. 14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고도 한 자릿수 승수에 머물렀고, 피안타율(2할8푼4리)이나 피홈런(11개)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였기에 올 시즌 한화에서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는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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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을 항상 안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에는 얼만큼 던져줘야 한다는 게 기저에 깔려 있다. 감독도 류현진이 나오는 날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투구 내용이 안 좋은 날도 있었지만, 득점, 수비 뒷받침이 안된 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류현진'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크다. 다만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에 끼치는 무형의 가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김 감독은 "류현진이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려 한다. 코치들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선배들과 소통하는 게 선수, 팀에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며 "타자 쪽에도 좋은 타구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씩 해주는 게 자신감을 줄 만하다"고 그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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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