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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루 폭풍 질주' 작정하고 뛴 오타니, 44홈런-46도루 이 또한 사상 최초...LAD 11-6 ARI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03 07:00 | 최종수정 2024-09-03 08:57


'3도루 폭풍 질주' 작정하고 뛴 오타니, 44홈런-46도루 이 또한 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4홈런-44도루에 도달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도루를 한꺼번에 쏟아내며 50-50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3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11대6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44, 45, 46호 도루를 잇달아 성공한 오타니는 시즌 44홈런-46도루를 마크, 50-50에 홈런 6개, 도루 4개를 남겨놓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50도루를 먼저 달성할 공산이 크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우선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1.8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17.2마일에 달했다. 그러나 무비 베츠가 2수루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3회 선두 크리스 테일러의 중월 2루타로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로드리게스의 8구째 84.1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어 다저스는 베츠의 적시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3도루 폭풍 질주' 작정하고 뛴 오타니, 44홈런-46도루 이 또한 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초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오타니는 3-1로 앞선 4회 볼넷으로 나가 이날 첫 도루를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로드리게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이어 베츠 타석에서 로드리게스가 4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87.5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는 틈을 타 2루로 내달려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애리조나 포수 애드리안 델 카스티요는 2루로 던지려다 늦었다고 판단했는지 송구하지 않고 1루심을 향해 배트를 내민 베츠의 체크 스윙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1회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44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이틀 만에 도루도 같은 수치에 맞추면서 역사상 첫 44-44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1홈런, 2도루를 마크하며 42-42에 안착해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와 타이를 이룬 뒤 8월 31일 애리조나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추가하며 43-43에 도달, 로드리게스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베츠가 중견수 뜬공을 쳐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3-1로 앞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또다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낸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상대 좌완 조던 몽고메리의 2구째 92마일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99.6마일의 속도로 우측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베츠 타석에서 2구째 92.9마일 싱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사이 2루로 내달려 세이프된 오타니는 쉴 틈도 없이 3구째 곧바로 3루로 질주하며 이날 3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45,46호 도루를 한 번의 출루로 이룬 것이다. 이어 오타니는 프리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도루 폭풍 질주' 작정하고 뛴 오타니, 44홈런-46도루 이 또한 사…
오타니가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의 2루타 때 홈으로 슬라이딩 득점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8회 팀이 5점을 뽑아 11-3으로 도망가는 과정에서도 볼넷과 득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서 우완 슬레이드 세코니로부터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베츠의 좌측 2루타 때 테일러와 함께 홈을 밟아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프리먼의 중월 투런포,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타석에 선 오타니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3도루를 마크한 것은 지난 8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93(537타수 157안타), 44홈런, 98타점, 109득점, 71볼넷, 46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616, OPS 0.993을 마크했다.

이번 애리조나와의 원정 4연전을 3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83승55패를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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