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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해 피안타율이 1할6푼5리로 매우 좋았다. 그런데 우타자를 상대로 1할3푼3리, 좌타자를 상대로 1할9푼8리를 기록해 우타자에게 더 잘던졌다. 체인지업이 그만큼 우타자들에게 잘 통했다는 뜻. 물론 좌타자에게도 잘던졌지만 우타자에 비해서는 피안타율이 높았다.
올시즌엔 우타자와 좌타자 모두 7타수 1안타씩을 기록했다.
염 감독 역시 좋은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에게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함)덕주의 최고 강점은 체인지업인데 그것을 왼손 타자에게 던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왼손 타자에게 피안타율이 오른손 타자보다 높게 나온다"면서 "결국 체인지업이 승부구인데 왼손 타자에게는 데드볼이 될까봐 안 던진다"고 했다.
염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계속 얘기해서 내년부터라도 던지게 하겠다"라며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빼고 시합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약해진다는 것이지 않나.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볼이 되더라도 던지면 슬라이더도 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면 훨씬 더 유리한 것들이 생긴다. 틀 안에서만 하면 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1군에 돌아와 5경기에 등판한 함덕주는 승패 없이 4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27일 KT전서 141㎞까지 찍으면서 점차 정상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
격일제로 던지면서 점차 피칭 체력을 올리고 있는 함덕주는 곧 연투 체크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