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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거 좋아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모든 관심이 쏠린 사이, 아래 팀들도 자신들만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 열을 올렸다.
KT는 죽다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중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스윕을 당할 뻔 하다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2패 후 귀한 1승을 챙겼다. 이 여파로 오승환은 2군에 내려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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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조금 부진한 사이, 5위 싸움 최대 라이벌인 SSG 랜더스가 주말 한화 이글스에 스윕을 당해버렸다. 그래서 6위 KT와 5위 SSG의 승차는 오히려 1경기로 줄어들었다. 이 감독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승장구하며 KT를 턱밑까지 추격해온 것이다. 7위 한화와 8위 롯데는 승차가 없고, 두 팀 모두 KT와는 1.5경기 차이 뿐이다.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 감독은 "처음 SSG가 질 때는 우리에게 유리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스윕을 당해버리더라. 이러다 한화와 롯데가 우리를 잡게 생겼다"고 말하며 '웃픈'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위에만 따라가면 된다, 생각으로 위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래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한화와 롯데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