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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은 일본과 한국리그를 두루 경험한 선수.
첫 시즌에는 13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3.60, 두번째 시즌에는 21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2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첫 시즌보다는 두번째 시즌 성적이 확실히 나았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서 계속 도전하는 대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일찌감치 SSG를 비롯한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일단 빅리그 진입을 노려보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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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BO리그 타자들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 타자들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그리고 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오니 수준이 굉장히 높다. 상대팀은 아니지만 우리팀 최정이 KBO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국에 오기 전,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아시아 행을 고민하는 선수들에게 KBO리그를 추천해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앤더슨은 "100%"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보다 무조건 한국을 추천한다. 나에게는 여기서 경험한 야구가 더 좋은 것 같다. 내 야구에도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리그의 야구 자체도 재미 있고, 음식도 맛있고, 대우도 잘 해주며, 선수들에 대한 치료와 케어도 잘 이뤄진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훨씬 더 릴렉스한 것 같다. 나는 일본보다 한국을 추천하고 싶다"고 답했다.
리그 전반적인 수준, 특히 투수 수준이 KBO리그보다 NPB가 더 높다는 평가지만 사실 두 리그를 모두 경험한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보면 KBO리그가 나은 환경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NPB는 육성 외국인 선수들도 있고, 보유 제한 풀이 넓어서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생존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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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을 전혀 하지 않는 앤더슨이지만, KBO리그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한 진심이 묻어났다.
미국, 일본에서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했던 그는 의외로 불펜을 조금 더 선호한다고 한다. 앤더슨은 "개인적으로는 불펜이 조금 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공을 던지는 것은 똑같다. 불펜으로 나가도 일주일에 6이닝 던지는거고, 선발로 나가도 일주일에 6이닝 던진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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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신체적인 것은 다 괜찮은데 확실히 체력적인 부분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일단 부상 없이 끝까지 잘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코칭스태프는 돌아오는 주말 앤더슨의 등판 간격을 조정하며 휴식을 줄 예정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