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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불볕 더위 속에 지친 걸까.
다만 최근 기록을 보면 장타 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지난 30일 광주 두산전부터 11일 삼성전까지 10경기 43타석에서 김도영이 기록한 장타는 단 4개(2루타 3개, 홈런 1개)다. 볼넷 8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 13개를 당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볼넷-삼진 비율이 폭등한 것은 아니지만, 장타 수가 확연히 줄어든 점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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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차인 김도영에게 올 시즌은 사실상 첫 풀타임 1군 시즌이다.
데뷔 첫 해였던 2022시즌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서는 등 중용됐으나 한 달간 타율이 1할대에 그친 뒤 백업 역할을 맡았다. 그해 103경기에 나섰으나, 224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데뷔 첫 3할 및 100안타 시즌을 보냈던 지난해엔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골절상을 한 뒤 두 달 넘게 쉬었다. 1군 복귀 후 시즌을 완주했으나 84경기 340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해는 KIA가 소화한 110경기 중 단 2경기만 빠졌을 뿐이다.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체력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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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진의 견제도 무시할 수 없다. 기록을 눈 앞에 둔 것 뿐만 아니라 중심 타선에 배치된 김도영의 위치가 승부에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긴 시즌 동안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피로누적, 부상, 부진 등 갖가지 변수가 도사린 가운데, 슬럼프는 거쳐가야 할 과정이다. 그 시기가 언제 찾아올지,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가을 문턱까진 여전히 거리가 있는 지금 시기에 주춤한 것은 문제점을 재정비하고 페이스를 가다듬는다는 측면에서 김도영과 KIA 모두에게 나쁘지 않는 측면으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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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