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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듭된 사구에 고통받았지만, '낙동강 더비'의 승리만은 놓치지 않았다. 홈런군단의 기세를 뽐내며 지역 라이벌을 가을야구의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반면 롯데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52패째(39승3무)를 기록, 경기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와 승차 동률이 됐다. 꼴찌 키움과도 고작 1경기반차. 가을야구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롯데는 아직 윌커슨-반즈-박세웅-김진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탄탄하다. 하지만 베테랑 김상수가 지치고, 구승민이 예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마무리 김원중마저 무너지기 시작한 불펜은 이렇다할 대체자도 보이지 않는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투수가 7이닝 정도 던져줘야 할만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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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 나승엽(1루) 전준우(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몄다. 선발은 박세웅.
NC는 박민우(지명타자) 박시원(중견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 권희동(좌익수) 김휘집(3루) 도태훈(2루)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이재학이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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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회초 고승민의 2루타로 첫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와 연결짓지 못했다. 2회초에는 전준우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NC는 박건우의 부상이탈이 발생했다. 박건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6㎞ 직구를 옆구리에 맞아 괴로워했다. 덕분에 1사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데이비슨의 타구가 투수 직선타로 더블아웃처리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NC는 2회말에도 권희동의 볼넷과 김휘집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도태훈의 병살타에 이은 김형준 김주원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득점은 3회말에 나왔다. 1사 후 박건우가 이번엔 손목에 사구를 맞았다.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한 박건우는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NC는 이어진 찬스에서 데이비슨의 2루타에 이은 권희동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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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박세웅은 41⅓이닝 만에 투구수 108개를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7회초 롯데 나승엽에게 동점포를 허용해 아쉽게 승리투수는 놓쳤다.
하지만 NC는 7회말 롯데 진해수-구승민의 사구(2개)와 볼넷으로 안타 없이 만루를 만든 뒤 데이비슨의 2타점 결승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8회말에는 폭죽잔치가 펼쳐졌다. 롯데 최이준을 상대로 1사 1,3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 김성욱의 쓰리런, 데이비슨의 백투백 홈런이 잇따라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NC는 8회 임정호, 9회 한재승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선발 이재학부터 류진욱, 임정호, 한재승까지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 데이비슨의 3타점, 김성욱의 8회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더운 날씨 속 창원NC파크를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