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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보이는 것처럼…."
4타석 모두 찬스가 걸렸지만, 단 한 차례도 살리지 못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말 주자 2루에서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2루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두산은 8-4로 승리했지만, 초반 더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라모스의 침묵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 필승조 불펜 소모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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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라모스의 선발 제외에 대해 "보이는 것처럼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0홈런 4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전날 경기 무안타로 침묵했다고 하지만, 7월 나선 6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2홈런으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외국인타자 한 명이 경기에 나와 중심을 잡아준다면 무게감이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라모스의 현재 모습이 정상적으로 선발로 나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 여파에 대한 이야기에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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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발로 나선 경기가 한 차례밖에 없는 만큼, 일단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 이 감독은 "60~8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본인은 60개 정도에서 정상적인 구위를 보일 수 있다고 하더라. 던지면서 체크를 해야할 거 같다. 80개 이상은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