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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젠 내 실수 때문에 졌다. '우리 택연이' 패전투수 만들었다고 욕 많이 먹었다."
이날만큼은 리드오프가 아닌 클린업 트리오 같은 활약이었다.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도 클러치 본능이 빛을 발했다. 더운 여름밤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영웅)'의 발동이었다.
전날 경기에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KT 강백호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놓치는 바람에 끝내기를 허용했다. 이날 9회말 9구 3타자 3K(퍼펙트 이닝)를 비롯해 5연속 삼진을 잡아냈던 신인 마무리 김택연이 좌절하는 순간이었다.
"전에는 나도 '우리 수빈이'라고 불렸는데…이제 '우리 택연이'다. 앞으로는 더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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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신인이고, 앞으로 창창하지 않나. 이런일 저런일 많을 텐데, 그 중의 하루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택연이는 멘털이 좋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두산의 1번, 그리고 도루왕 하면 단연 정수빈이다. 하지만 올해는 부침이 있었다. 라모스가 1번을 치기도 했고, 이날 조수행은 81경기만에 40도루를 달성하며 1999년(정수근) 이후 25년만에 두산의 새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현재 조수행이 도루 1위, 롯데 황성빈이 2위, 정수빈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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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 하면 두산 아닌가. 우리팀에서 도루왕이 나왔으면 좋겠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