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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광판에 찍힌 158㎞. 퓨처스 올스타전을 찾은 1만1869명의 관중을 경악하게 한 순간이었다.
설악고 출신 이강준은 데뷔 5년 만에 소속팀을 2번이나 옮겼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순위(전체 22순위)로 KT 위즈에 뽑혔지만, 김준태-오윤석과의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했다. 이어 2023시즌을 앞두고 한현희 보상선수로 키움 히어로즈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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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에서 보석으로 거듭나는 대 전환기다.
"제구가 많이 안정된 것 같아 만족한다. 아직은 2군 성적이니까, 내년에 1군에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롯데 시절과 크게 달라진 이유가 뭘까. 이강준은 "그땐 '공을 이렇게 던져야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불편한 동작을 몸에 익히려고 노력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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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서 뛰기도 전에 상무에 입대하면서 아직 소속팀과는 특별한 접촉이 없었다. 이날 키움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유튜브에도 출연하는 등 조금씩 친밀감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이강준은 "박주홍, 신준우, 장재영 같이 대표팀 뛰었던 선수들만 좀 알고, 같이 군대 와있는 박주성 형하고 친하다"며 웃었다.
이강준은 오는 11월 제대한다. 2025년을 누구보다도 기다리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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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경기 보다보면 막 끓어오르기도 하는데, 요즘처럼 안정되게 던져보는게 처음이라…. 1군에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던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기대된다. 내년에 1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