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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애 5번째, 그리고 4년 연속 '잠실 20홈런'을 눈앞에 뒀다.
특히 롯데 김상수의 몸쪽 147㎞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 115m 너머로 날려보낸 만루포 한방은 강렬했다.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 역전 만루포를 친 직후 평소보다 더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1만9727명 야구팬들로 가득찬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주포 양의지(6타점)와 함께 동반 만루홈런과 11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의지와 함께 쏘아올린 만루홈런은 잠실 역사상 최초의 '한만두(한경기 만루홈런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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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은 시즌 전 두산과 4+2년 총액 7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최대 65억원에 2년 13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이 추가된 계약이다.
계약 당시부터 여러 말들이 많았다. 올해부턴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까지 더했다.
드넓은 잠실에서 매년 20홈런을 책임지는 거포. 올해도 전반기 만에 19개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30홈런 100타점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양석환은 "시즌 시작이 안 좋아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내 부족한 점을 인정했고,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조금씩 결과가 좋아지는 것 같다. 이영수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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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의지와 함께 세운 '잠실 한만두' 기록에 대해서는 "최초의 기록은 언제 해도 기분 좋다. 그 기록이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의지 형과 함께 이름을 남길 수 있어 더욱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