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공교롭게도 황재균과 박상원 맞대결에서 결정이 되다니...
|
예상대로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완벽한 투수전은 아니었다. 점수도 나면서, 그렇다고 한 투수가 무너지지 않는 흐름이 흥미로웠다.
|
KT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5회 잠잠하던 타선을 깨운 건 이날 장성우 대체로 나온 포수 강현우였다. 강현우는 4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와이스를 상대로 깜짝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후 통산 3호포.
|
그리고 5회말 한화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황영묵의 좌전안타, 장진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한화는 앞선 두 타석 부진했던 페라자가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김민수, 김민 필승조가 가동됐다. 한화는 와이스 이후 한승혁, 이민우, 주현상으로 7~9회를 막았다. KT는 8회초 선두 배정대가 2루타를 치고 나간 찬스를 살라지 못해 땅을 쳐야했다.
한화가 9회말 홈팬들 앞에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2사 3루. 하지만 이닝 도중 투입된 KT 마무리 박영현이 최재훈을 이겨내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
|
결승타 주인공 황재균도 빛났지만, 이 경기가 연장까지 올 수 있게 한 홈런과 쐐기타를 친 강현우도 '인생경기'를 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1⅔이닝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1회말 2실점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겨주며 세이브를 따낸 박시영도 박수를 받을만 했다. 프로 데뷔 후 감격의 첫 세이브이기도 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고 연장 11회말 이원석과 최인호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끝까지 따라가 홈팬들에 위안거리를 줬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