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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경기를 재개 안하느냐.'
초반부터 홈런포 3방을 몰아친 SSG의 기세에 두산 선발 김동주가 눌렸다. 그렇게 두산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
이날은 저녁부터 장마전선 북상으로 인한 비 예보가 있었다. 실제 경기 시작 1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가 넘으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며 오후 6시58분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두산이 0-6으로 밀리던, 7회말 공격 시작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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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1루 더그아웃에 있던 이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데, 왜 경기 재개가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 감독이 항의를 하는 타이밍에는 실제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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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감독이 수긍했고, 두산 선수들도 1루측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6점차였지만, 3이닝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하는 건 프로가 아니다. 더군다나 7회말 공격을 앞두고 있었다. 어찌보면 비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이 감독이 할 수 있는 당연한 어필이었는지 모른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