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한텐 정말 소중한 기록이지만, 우리 롯데 후배니까 응원합니다. 꼭 신기록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역대 4위다. 이제 손호영의 앞에는 2018년 김재환(30경기) 1999년 박정태(31경기) 2003년 박종호(39경기) 뿐이다. 이중 박종호는 2시즌에 걸친 기록. 단일시즌 기준 최고 기록인 박정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진 2경기 남았다.
20일 연락이 닿은 박정태 현 부산MBC 야구해설위원은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
타율 3할2푼9리 11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1998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했다. 펠릭스 호세-마해영과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이해 세운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박정태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박정태 이전 이 부문 최고 기록은 김기태의 26경기였다.
|
하지만 8회초 공격을 앞두고 롯데 선수들은 짧은 미팅을 갖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8회초에만 4안타를 집중시키며 기어코 9회초 박정태까지 차례가 돌아왔고, 박정태는 한화 김해님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기록을 이어갔다.
|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라는 나레이션, 호세와 대구 관중들의 난동으로 유명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 당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며 더그아웃을 다잡은 주인공도 바로 박정태다. 롯데는 마해영의 동점 홈런, (역전 허용 후)임수혁의 대타 동점 홈런, 김민재의 결승타로 승리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
"손호영은 정말 올해 두각을 드러내기까지 고생 많이 한 선수잖아요. 이런 선수들이 정말 잘돼야죠. 프로야구가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 스포츠인가요. 좋은 본보기가 될 선수입니다. 제 기록을 꼭 깨주길 바랍니다."
|
"나는 또 롯데맨이니까, 롯데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롯데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정말 좋은 팀으로 거듭나는 첫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