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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 불법 도박을 한 선수가 조사를 받고 있어 영구 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MLB 룰 21'은 '소속팀과 관련한 경기에 베팅을 한 선수는 영구 제명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마르카노가 피츠버그 경기에 도박을 한 것은 전방십자인대(ACL)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지난해 8월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북이 서비스하는 대상 종목 중 MLB에 등록된 피츠버그 경기가 그의 베팅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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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도박을 이유로 영구 제명을 당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통산 최다안타 1위 피트 로즈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0년대 중반 소속팀 경기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경기에 베팅하며 승부조작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나 1989년 영구 제명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여러차례 복권을 주장했으나, MLB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이다.
앞서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일부러 져주는 승부조작으로 조 잭슨 등 8명의 선수가 영구 제명됐던 '블랙삭스 스캔들'이 역사에 남아 있다.
최근에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가 불법도박업자를 통해 불법 베팅을 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계좌에서 최소 1600만달러를 빼낸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앞두고 있다. 미즈하라는 야구에는 베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 사건에 오타니는 연루된 사실이 없다는 게 공식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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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워레키 피츠버그 수석 부사장은 이날 ESPN에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 자세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MLB가 마르카노가 다른 구단에 있을 때 행한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과는 관련이 없다"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더 이상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1999년 9월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마르카노는 2016년 7월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그는 그해 7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가 두 시즌을 백업으로 활약한 뒤 작년 11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다시 샌디에이고로 복귀했다. 올시즌에는 지난 3월 오른 무릎 인대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