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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 신화를 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호타준족'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을 맞았다.
그 자리에 쓰러진 아쿠냐 주니어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뒹굴었다. 페레즈가 태그를 한 뒤 오른팔을 잡고 "괜찮냐"고 했지만, 통증이 심한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왼다리를 절룩거리며 트레이너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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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냐 주니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고지를 점령했다. 41홈런, 73도루를 마크하며, 역대 최초로 30-60은 물론 40-70을 달성한 것이다. 타율 0.337, 106타점, 149득점, OPS 1.012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올초 '뉴욕 야구기자의 밤' 행사에서 MVP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AL MVP 오타니 쇼헤이와 기쁜 표정으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올시즌 아쿠냐 주니어는 부진이 길어지던 상황. 이날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50(192타수 48안타), 4홈런, 15타점, 38득점, 16도루, OPS 0.716을 마크했다. 작년 49경기 시점에서는 타율 0.330, 11홈런, 27타점, 46득점, 20도루, OPS 0.995를 기록 중이었다.
올해도 부동의 1번타자로 나선 아쿠냐 주니어의 폭발력이 반감하면서 애틀랜타도 시즌 초 동부지구 선두 경쟁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시즌 애틀랜타 타선은 마르셀 오수나(0.311, 15홈런, 47타점)가 돋보일 뿐,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해 맷 올슨,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등 대부분의 주력 타자들의 컨디션이 작년만 못하다.
2019년 8년 1억달러에 장기계약한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가 계약 6번째 시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