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괜찮아?' 김도영 아픈 손목 걱정한 양의지, 자신의 타구 막다 다친 미안함에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1회말 두산 포수 양의지가 자신의 강습 타구에 손목을 다친 KIA 김도영을 다독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1회초 양의지의 강습타구를 수비하던 김도영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도영아 괜찮아?'

두산 양의지가 KIA 김도영의 손목에 감긴 테이핑을 바라보며 격려의 한마디를 건넸다. 자신의 타구를 막다 다친 후배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김도영은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이 0대3으로 뒤지던 1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양의지가 친 타구에 손목을 맞았다. 강하게 맞은 타구는 굴절되어 유격수 박찬호에게 향했고 곧바로 재빨리 1루 송구로 이어가 양의지는 아웃됐다.

김도영은 타구에 맞은 손목이 아픈 듯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트레이닝 코치가 재빨리 그라운드로 나서 상태를 점검했다. 손목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테이핑이 이어졌고 테이핑을 감은 김도영은 경기를 계속 하기 위해 통증을 참아내며 수비를 이어나갔다.

강한 타구에 손목을 맞은 김도영, 강한 타구에 맞은 손목이 아픈 듯 한 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손목에 테이핑을 한 김도영

경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내는 모습

1회말 김도영과 만나게 된 양의지가 미안함을 전했다.

이닝이 종료된 후 타석에 들어선 리드오프 김도영과 포수 마스크를 쓴 양의지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도영이 1회말 공격을 위해 타석에 들어선 것.

양의지는 김도영의 손목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어떤지 상태를 물었고 김도영은 테이핑을 한 손목을 들어보이며 괜찮다는 듯 선배를 안심시켰다.

김도영은 3루수 방향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내야안타를 만들어내 1루로 진루했다. 정상적인 스윙은 힘들어보였다. 김도영은 결국 1회말 공격 종료 후 홍종표와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이 손목에 통증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김도영, 그의 손목 상태는 괜찮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