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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 KT 타선을 잠재우는 'KKK' 피칭으로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돌파했다.
두산이 2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타 하나면 동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김기연이 마운드로 올라가 김택연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KT 더그아웃은 김건형 대신 대타 박병호를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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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신본기와의 6구 승부에도 모두 150㎞ 초반의 빠른 직구를 던졌다. 초구 150㎞ 바깥쪽 낮은 코스 공을 커트해낸 신본기는 바깥쪽과 몸쪽으로 번갈아 들어온 2구(151㎞)와 3구(150㎞) 직구를 모두 볼로 골라냈다.
볼카운트 2B1S로 몰린 김택연은 4구째 공으로 150㎞ 몸쪽 낮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5구(151㎞)째 몸쪽 높은 공이 볼이 된 후 바깥 쪽 코스에 꽉 차는 6번째 공(150㎞)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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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명의 타자에게 11개 연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진 김택연은 오윤석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선택해 패턴을 바꿨으나 배트를 끌어내진 못했다. 1B 상황.
초구가 볼이 됐으나 2연속 탈삼진으로 자신감이 붙은 김택연의 직구엔 더 힘이 실렸다. 패기를 앞세운 김택연은 연속 2개의 직구(151, 152㎞)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고 4구째 또다시 151㎞가 찍힌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세번째 탈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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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환호 속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택연은 "기연이 형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힘으로 붙어보자고 하셨고 코너로 몰리다 보니 뒤를 생각하지 않고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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