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에서 기분 나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야구에는 불문율이 있다. 상대가 수건을 던졌을 때 도루를 하거나, 작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규정은 아니지만, 뿌리 깊은 문화로 서로에 대한 일종의 배려(?)를 한다.
그런데 이게 애매하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따. 우리는 불안한데, 상대는 포기했다고 하는 경우가 대표적. 또 프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 맞느냐는 주장도 있다.
이 감독은 최근 '독한야구' 타이틀을 등에 달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셔온 조웅천 투수코치를 과감하게 2군에 보냈다. 이후 선발 퀵후크, 불펜 필승조 연투 등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이 감독의 야구 스타일과 완전히 다른 모습에 '독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이 쉴 수 있었다. 그 전 취소 경기들까지 더해 3일을 쉬었다.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