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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배트에 스친 파울타구를 목 부위에 맞은 강민호가 김혜성을 향해 원망의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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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코너의 6구째를 커트해낸 순간, 그 타구가 뒤로 향했고 타구를 맞은 강민호가 무릎을 꿇고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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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이 염려 되는 상황, 이정식 코치와 윤석훈 컨디셔닝 코치가 달려 나와 강민호의 상태를 점검했다. 김혜성은 바닥에 떨어진 강민호의 마스크를 주워들어 자신의 유니폼에 닦아냈고 그의 고통이 빨리 사라지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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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이겨낸 강민호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후배인 김혜성에게 원망의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극한의 고통 속 '리그 최고의 마당발' 강민호의 너스레가 시선을 사로잡았던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11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로 나선 코너 시볼드는 강민호의 흔들림 없는 리드 속에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따냈고 삼성은 1대0으로 앞선 8회 타자 일순하며 7득점, 9회에도 3점을 추가해 11대0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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