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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경에이스', 롯데 선수 중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칭호다.
롯데는 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최근 8연패. 지난 주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스윕패한 뒤, 16~17일 잠실에서 LG를 만나 2연패가 더해졌다. '차라리 봄데가 그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갑함의 연속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엔트리 변경과 반박자 빠른 투수교체, 대타 기용, 인내심과 과감함을 두루 보여주는 와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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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황성빈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와 적시타를 묶어 1회부터 2점을 선취했다. 기분 좋은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도 1회말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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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투구수는 81구. 에이스의 무게감을 증명한 경기였다. 6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박세웅을 향해 잠실 3루측 원정응원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의 환호가 메아리쳤다.
제 몫을 완벽히 한 박세웅의 쾌투 속에 롯데는 이날 LG를 9대2로 꺾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안경에이스'가 또 한 번 롯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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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