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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무라카미 쇼키(25)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2년간 통산 5⅓이닝을 던졌는데, 대졸 3년차에 리그 최고 투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22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2차례 완투를 하고 완봉승까지 거뒀다. 144⅓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4사구가 16개다. 에이스로 소속팀 한신을 리그 정상,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회초 4실점하며 무너졌다. 3안타에 볼넷 1개를 허용하고 실책까지 겹쳐 대량 실점을 했다. 출발이 안 좋았다. 상대 1번 루키 와타라이 류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시속 149km 빠른공이 좌타자 몸쪽 낮은 코스로 벗어났다.
2번 크리스토퍼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요코하마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3번 사노 게이타가 우전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1사 1,3루. 이어 4번 마키 슈고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3루수 수비 실책이 나왔다. 이때 3루 주자 와타라이가 홈을 파고들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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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홈으로 뛰어든 3루 주자의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5실점은 무라카미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흐름을 끌어가지 못했다. 반성하고 수정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선발 무라카미가 무너진 한신은 3대5로 졌다. 1승3패로 센트럴리그 꼴찌다. 한신은 3월 29~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했다. 개막 시리즈 1~2차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뒤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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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