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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 두 사람을 둘러싼 '도박 스캔들'이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최초 취재에 나섰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가 시간대별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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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20일 서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을 마친 직후, 미즈하라가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에 "나는 도박 중독이다. 곧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고백했고 다저스 구단은 직후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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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팀코리아'와 평가전을 가진 18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 시각)=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오타니와 관련된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MLB 사무국이 캘리포니아주 연방당국에 관련 내용을 질문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가 자율 훈련을 소화한 19일 오전 4시='ESPN'이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에게 연락해서, 오타니 명의 계좌에서 총 2건의 송금. 총액 100만달러에 달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답을 받지 못했다.
19일 오전 6시30분=갓 고용된 오타니의 위기 대응 대변인이 'ESPN'에 첫 응답.
19일 오전 9시30분=오타니의 대변인 오타니가 미즈하라를 대신에 도박빚을 갚았다고 답변. 오타니는 발레로에게 미즈하라의 빚을 50만달러씩 갚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이 미즈하라를 통해 발레로와 연락했는지는 확실치 않음.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른 20일 오전 10시5분=오타니 대변인은 'ESPN'에 도박빚이 최소 450만달러에 달한다고 확인.
20일 오전 11시30분=미즈하라, 'ESPN' 티샤 탐슨 기자와 90분간 전화 인터뷰. 미즈하라 "2022년말까지 100만달러 이상의 도박빚. 친구와 가족에게 돈을 빌렸지만, 쇼헤이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의 생활 방식을 따라야 했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2023년초 빚이 400만달러로 급증하면서 오타니에게 도움 요청. 그에게 설명한 후 오타니는 기쁘지 않지만 나를 돕겠다고 했다. 그는 나에게 불법 여부를 묻지 않았고, 나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
미즈하라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9~10월 50만달러씩 8~9번에 걸쳐 송금했다. 미즈하라 "아내는 지금까지도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른다. 오타니가 빚을 갚아준 후 그를 마주보기도 어려웠지만,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을 다시 보냈다. 오타니는 도박을 끔찍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오타니가 송금해준 돈을 갚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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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1시=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발표. 미즈하라 구단에 도박 중독 인정.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손실을 메꾸는 것을 도왔다'고 이야기 함.
하지만, 오타니 대변인은 오타니는 20일에 자신의 계좌에 돈이 없어진 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 클럽하우스에서 미즈하라가 이야기를 한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해당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 오타니의 대변인에 따르면, 오타니는 모든 소통을 미즈하라에 의존해왔으며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
21일 오전 12시32분=오타니 대변인, 'ESPN'에 기사를 보도하지 말라고 조언. '미즈하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쇼헤이는 아무것도 몰랐다. 오타니와 에이전트 사이의 모든 연락은 미즈하라를 통해서 했던 것'이라고 강조.
21일 오전 2시15분=오타니 대변인, 'ESPN'에 '사태의 심각성과 계좌명 불일치 내역이 있어 보도를 기다려달라'고 요청. 미즈하라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
21일 오전 3시=오타니의 변호인단 "최근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의 피해자라는 것을 발견했으며 당국에 고발했다"고 성명 발표. 오타니 대변인 추가 답변 거부. 절도 주체자가 누구인지 명시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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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4시55분='ESPN', 미즈하라와 다시 통화. 미즈하라 "이전 인터뷰에서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고, 오타니는 내 도박과 빚, 상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번복.
탐슨 기자=오타니는 언제부터 이 상황을 알게 됐나?
미즈하라='그들'은 내가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탐슨 기자=오타니의 대리인들? 그들이 당신을 대리하나?
미즈하라=아니다
탐슨 기자=이렇게 이야기하기로 하고 어떤 대가를 받기로 했나?
미즈하라=아니다
탐슨 기자=이런 말을 하기로 하고 어떤 합의라도 한 것인가?
미즈하라=아니다
탐슨 기자=자신의 자유 의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인가?
미즈하라=그렇다
탐슨 기자=야구 종목에 베팅 했나?
미즈하라=아니다
탐슨 기자=쇼헤이에게 거짓말을 했나?
미즈하라=그렇다
탐슨 기자=쇼헤이가 모르는 사이에 그의 계좌에서 돈을 가져갔는가?
미즈하라=(답변 안함)
21일 오전 5시13분=오타니 대변인 "오타니는 최근 며칠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을 미즈하라를 통해 통역했고 소통했기 때문에, 미즈하라가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개막전 후 클럽하우스 미팅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오타니가 알게 됐다.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답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