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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어제 같은 결과로서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상대하면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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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하성을 상대하던 중에 폭투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하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주릭슨 프로파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 1회에만 4볼넷을 내주는 첩첩산중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문동주는 삼진으로 1회 위기를 벗어났고, 2회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삼자범퇴로 3타자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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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한 문동주. 사실 대표팀이 18일 다저스와도 평가전을 치렀는데, 타선은 다저스가 더 화려하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등 MVP급 타자들이 즐비하다. 문동주는 오타니를 상대하지 않아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어제 같은 결과로는 오타니 선수를 상대하면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저는 아직 20살이고, 좋아질게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 작년보다 발전한게 있으니까 다음에 오타니 선수를 만났을때 훨씬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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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최원호 감독은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투구수가 너무 안된다. 40개도 던지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 가서 60~70개 정도 던지고 5일 쉬고 5선발로 들어오면 70~80개를 던질 수 있다. 아니면 오프너로 짧게 던질지를 회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고 결국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가닥이 잡혔다. 22일 경산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연습 경기에 문동주가 등판할 예정이다. 22일에 열리는 KBO 개막 미디어데이도 불참한다.
문동주는 "사실 저도 모든 이야기를 기사로 접한 상황"이라고 당황하면서도 "일단 22일 퓨처스 경기 등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