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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으니…."
올해 한승혁은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게 했다. 스프링캠프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7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전 KIA전과 14일 대전 KT전에서 각각 1⅔이닝,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특히 KT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시속 155㎞까지 나왔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2이닝 동안 안타 한 개만을 맞았을 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스프링캠프와 청백전, 시범경기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한승혁은 "캠프 때부터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라며 "딱히 무엇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매커니즘에서 코치님들과 이야기하고 했던 부분을 신경쓰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도 나온 거 같고, 일단 결과가 잘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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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실시하는 ABS(자동투구판정 시스템)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한승혁은 "내가 제구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심판분들께서도 사람인 만큼 약간 안 잡아주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이제는 S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ABS 도움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피치클락 적응도 문제는 없을 예정. 한승혁은 "투구가 늘어지는 타입은 또 아니라서 괜찮을 거 같다. 그래도 주자가 나갔을 때 사인을 틀려서 고개를 젓는 상황이 나오면 시간이 부족할 거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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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강한 거 같다. 어떤 상황이 되든 거기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라며 "내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